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몸집 키우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연이은 빅딜 러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날개짓을 시작하면서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빅딜들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사업부 강화를 위해 중견 의료기기 기업을 통째로 삼키는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반독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모습이다.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연이어 빅딜에 나서며 특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빅딜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이러한 인수합병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는 곳으로는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을 꼽을 수 있다.올해 초 액소닉스(Axonics)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한 뒤 몇가지 행정적 절차만을 남겨놓은채 인수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이번 빅딜은 액소닉스의 주식을 주당 71달러에 전부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총 매입 대금은 37억 달러, 한화로 약 5조원에 달한다.비뇨기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수년전부터 비뇨기 분야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내시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여기에 더해 신경 조절 시장에서 자리잡은 액소닉스의 기술을 흡수함으로써 비뇨기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액소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는 4세대 충전식 천골 신경 조절 시스템으로 유명한 기업이다.환자의 허리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천골 신경에 전기 자극을 전달해 과민성 방광은 물론 변실금 등을 치료하는 장비.현재 미국에서 40세 이상에서만 3천만명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1900만명이 변실금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이번 빅딜을 통해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비뇨기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부 전체 규모가 눈에 띄게 늘 수 밖에 없는 이유다.보스톤사이언티픽은 "비뇨기 사업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통해 2024년도부터 상당한 순이익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존슨앤존슨 메드테크(J&J  MEDTECH) 또한 의료기기 분야 다각화를 위해 쇼크웨이브 메디칼(Shockwave Medical)에 대한 빅딜에 나선 상태다.쇼크웨이브 메디칼은 혈관 내 쇄석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심혈관 질환 특화 기업으로 전 세계 70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심혈관 질환 분야를 특화하고 있는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있어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실제로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심혈관 중재 분야 특화 전략을 수립한 뒤 2년전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2022년 심장 펌프 기업인 에이바이오메드(Abiomed)를 166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심장 임플란트 기업 라미나(Laminar)를 4억 달러에 연이어 흡수하며 사업부를 확장한 상황.여기에 쇼크웨이브 메디칼의 모든 주식을 주당 335달러, 총 131억 달러에 흡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심혈관 분야에 중요한 기둥을 모두 완성하게 됐다.존슨앤존슨은 "에이바이오메드와 라미나, 쇼크웨이브 인수를 통해 존슨앤존슨 메드테크는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문기업으로서 견실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5 05:20:00의료기기·AI

동아ST, 지난해 매출 6052억원·영업익 358억원 기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아에스티가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60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지난해 동아에스티는 ETC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였지만, 해외사업 부문이 감소하고, 계열사 동아참메드에 진단사업 부문 영업양도로 매출이 감소했다.다만 영업이익은 ETC 부문 매출 원가율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로 증가했다.구체적으로는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2023년 매출은 그로트로핀, 슈가논 등이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해외사업 부문의 2023년 매출은 다베포에틴알파 및 항결핵제 매출이 증가했지만, 캄보디아 경기침체로 캔박카스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또한 영업이익은 R&D 비용이 상승하였으나, 그로트로핀 판매량 증가로 인한 ETC 매출 원가율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로 전년 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R&D 부문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23년 6월 유럽 EMA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10월에는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이외에 현재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등을 살펴보면 우선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당뇨병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중으로,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 확인했다.2024년 1월 글로벌 임상 1상 IND 승인된 비만 치료제 DA-1726은 전임상 결과 Tirzepatide 성분의 비만치료제 대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와 식욕억제 뿐 아니라 기초대사량 증가에 기인한 체중 조절 기전 확인한 상태다.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DA-8010은 방광선택성이 높아 부적용이 적고,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우수한 효능 확인했다.면역항암제 DA-4505는 지난 2023년 11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 받았으며. DA-4505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고, DA-4505와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를 통해 증대된 종양 억제 효과 확인한 바 있다.한편 동아에스티는 ADC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 확대하고 있다.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 개발 중으로,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AT-211 개발 중이다.
2024-02-15 19:42:21제약·바이오

방광염약 미라베그론, 심부전 치료제 '약물 재창출'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미라베그론을 심부전 쪽으로 활용하려던 '약물 재창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미라베그론이 심장 β-아드레날린3 수용체(β3ARs)를 활성화한다는 점에 착안, 심부전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좌심실 비대(LVH)나 이완기 기능 장애로부터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설이 부상했지만 실제 임상에선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벨기에 브뤼셀 크리니크대 장 뤽 발리간드(Jean-Luc Baligand) 등 연구진이 진행한 구조적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미라베그론의 용도 변경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3.3003).방광염 치료제 마라베그론의 심부전 약으로의 약물 재창출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지만 임상 2상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쪽으로 귀결됐다.미라베그론은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방광의 용적을 증가시키는 작용으로 과민성 방광염 치료에 사용된다.혈관 확장, 항-리모델링 및 심근 보호에 cGMP/PKG이 작용하는데 미라베그론은 심장 β-아드레날린3 수용체를 활성화하고 이는 cGMP/PKG 경로의 대체 활성화를 제공해 악화되는 좌심실 비대(LVH)나 이완기 기능 장애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연구진은 미라베그론이 심혈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임상시험이 없다는 점에 착안, 심부전 위험군이나 경도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했다.2016년 9월 12일부터 2021년 2월 26일까지 유럽 8개국 10개 의료기관에서 심부전 증상이 있거나 위험군(뉴욕 심장 협회 등급 II 또는 LV 비대)인 성인 총 29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환자들은 미라베그론(50mg/일) 또는 위약에 무작위로 할당(1:1)돼 12개월간 투약을 받았고 심장 자기 공명 영상을 사용해 좌심실 질량지수(LVMI)와 12개월에 LV 이완기 기능(도플러 심장 초음파 사용)을 평가했다.분석 결과 12개월에서 그룹 간의 좌심실 질량 지수 및 이완기 기능의 변화는 통계적으로 다르지 않았다.미라베그론 치료 환자 82명에서 총 213건의 유해사례(AE)가 발생했고 위약 치료 환자 88명에서 215건의 AE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본 연구에서 미라베그론 치료는 심부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구조적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중립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β-아드레날린3 자극이 심근 리모델링과 기능에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를 고려하면 더 강력한 작용제를 포함해 확립된 HFpEF를 가진 환자들에게 임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3-09-21 12:03:14학술

"40대 여성 경증 요실금, 레이저만으로도 해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초기 요실금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특히 질타이트닝 레이저 시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초기 요실금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요실금은 언제 발생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는 복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크게 웃을 때와 같이 복부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요의를 참지 못해 화장실 가는 도중 소변이 새는 것을 절박성 요실금이라고 하며 복합성은 복압성과 절박성이 복합된 형태다.요실금은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주로 출산 경험이 있는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중년 여성의 우울감을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초기 요실금은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어느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을 넘어가면 요실금 치료용 테이프를 이용한 TOT(Transobturator vaginal tape)와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레이저 타이트닝 시술도 도움이 된다.와이퀸산부인과 김지연 원장은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 근육이 약화되면서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질레이저 시술은 요도를 잡고 있는 근육들을 다시 당겨준다"면서 "해당 근육들에 탄력을 주게 되면 요도가 올라가면서 복압성 요실금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또 과민성 방광이나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 경우라면 방광 주변의 근육들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요실금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질레이저는 요실금 증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질 건조증, 질 이완증, 질염 등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출혈이나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김지연 원장은 "요실금은 약물과 최신 치료기법으로 인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며 "많은 여성이 요실금 증상 개선을 위해 질타이트닝 레이저를 선호한다. 수술과 달리 20-30분 내외의 시술을 통해 요실금 증상을 즉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3-06 12:24:15병·의원

과민성 방광 시장 오리지널 아성 흔들…비급여 신약 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라베그론 성분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베타미가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복제의약품(제네릭)의 등장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비급여 신약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미라베그론 성분 중심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6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한 해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복제약의 비중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로의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베타미가의 처방액은 2020년 692억원을 기록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듬해인 2021년 614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인 317억원을 기록, 2년 전과 비교해 절반도 못 미치는 매출을 국내 병‧의원에서 거두고 있다.그 사이 미라베그론 성분 제네릭을 출시한 국내 대형사들이 빠르게 처방시장에서 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제네릭을 우선 발매한 이후 지난해 20개에 가까운 국내사들이 추가로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처방시장 내에서의 오리지널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 고 있는 것.이는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2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위협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인구고령화로 인해 더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결국에는 병‧의원을 향한 영업‧마케팅 능력이 제약사 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의약품의 작용 기전이 유사한 상황에서 경쟁을 뚫고 처방량을 늘리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올해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에 제일약품이 도전장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제일약품은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오바정'(비베그론)을 지난해 품목허가를 받은 후 올해 1월 처방시장에 출시했다. 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위축 속 제네릭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 치료제 출시에 따른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상황.다만, 제일약품은 기존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들과 달리 건강보험 급여 신청을 하지 않고 비급여 시장에 남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50mg 용량 기준으로 300원대 중반대인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들의 약가를 고려했을 때, 베오바가 급여 진입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서다.베오바 역시 급여에 진입한다면 미라베그론 성분이 대체약제로 설정, 유사한 약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제일약품 베오바정 제품사진.차라리 비급여 영역에 남아 베오바의 장점을 살려 과민성 방광 치료뿐만 아니라 요실금 등 다른 치료 영역에까지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도 베오바가 치료 효과는 높이며 경쟁품목 대비 변비나 입마름 등의 부작용 증상은 적은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를 통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요실금 치료 등 산부인과나 내과에까지 폭넓은 처방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실제로 최근 주요 진료과목 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드는 한편, 산부인과 병‧의원 요실금 치료에서 관련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부회장(서울내과)은 "미라베그론 성분 중심 치료제들의 경우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을 필두로 관련 치료제들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2023-02-07 05:30:00제약·바이오

뉴아인, 두통학회서 편두통 치료 전자약 기술 소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자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뉴아인(NUEYNE)은 지난 27일 대한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 전시에서 미세전류자극으로 편두통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약 기술을 소개했다고 6일 밝혔다.뉴아인 일렉시아 제품사진전자약은 전기자극 등의 물리적 방법으로 특정 생물학적 기능을 유도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로, 뉴아인은 현재 안구건조증, 녹내장/황반변성, 이명, 편두통, 안면신경마비, ADHD/ASD, 과민성 방광, 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뉴아인이 소개한 편두통 치료기기는 '일렉시아(ELEXIR)'로 신경활동 조절술을 기반으로 해,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고, 발병 빈도를 감소시키는 목적의 의료기기이다.일렉시아는 이마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에 미세전류 자극을 가해 편두통과 관련된 통증신호의 전달을 억제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방해한다. 또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뇌혈관 수축을 유발함으로써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한다.뉴아인은 1년 이상 병력이 있는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주 6일 일렉시아 예방모드 20분을 사용하도록 하고 4주 후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중등도 이상 두통 일수'와 '급성기 약물 복용 빈도'가 감소했고, '두통 영향 평가(HIT-6)'와 '편두통 관련 삶의 질 (MSQ Ver2.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편두통 관련 삶의 질 평가변수 세부 항목인 역할 기능 제한(MSQ RR), 역할 기능 방해 (MSQ RP) 결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렉시아의 기본이 되는 신경조절술은 특정 자극전달을 통해 목표 신호부위의 신경활동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다.기존의 화학약품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원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자약은 치료가 필요한 특정 신경만 자극해 부작용 발생 없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또 일렉시아에는 편두통 발작이 찾아왔을 때 받는 급성모드(60분)와 매일 사용하는 예방 모드(20분), 두 가지 치료 세션이 모두 포함돼있으며,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재택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뉴아인 관계자는 "전자약은 기존 의약품과 병용할 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전자약과 의약품을 적절히 활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환자들이 더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2-06 11:23:56의료기기·AI

제일약품,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오바정' 허가 승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일약품은 과민성방광치료 신약 '베오바정50mg(비베그론)'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제일약품 본사 전경.'베오바정'은 일본 교린제약에서 개발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신약이다. 제일약품은 베오바정에 대해 오는 2023년 내에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베오바정은 방광의 베타-3(β-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빈뇨 ▲배뇨 절박감(소변을 참기 어려운 느낌) ▲절박성 요실금(소변을 보고 싶은 강한 욕구로 인한 무의식적인 근육 수축 때문에 소변이 새는 증상)을 치료한다.특히 기존 항콜린 계열의 약물 대비 과민성 방광 치료에 뛰어난 효과는 물론 장기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구강건조, 소화불량, 눈물 감소 등의 불편 증상이 개선된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제일약품은 자체 생산을 목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20개 기관에서 210명의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베오바정에 대해 가교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요절박, 절박성 요실금 등 위약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베오바정 출시는 과민성 방광증후군 환자들에게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충족 수요가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도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1-01 10:13:33제약·바이오

JW신약, 미라베그론 성분 '타미가 서방정'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JW신약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타미가 서방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타미가 서방정 제품사진타미가 서방정은 소변이 지나치게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 과민성 방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이 제품은 미라베그론이 주성분으로, 방광의 베타-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방광 용적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미라베그론은 기존 방광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억제하는 항무스카린제 성분의 항콜린제에 비해 구갈, 변비 등의 부작용이 적다.미라베그론 임상(ARIES임상, TAURUS임상, SYNERGY임상)에 따르면, 타미가 서방정은 기존 약제 복용 경험이 없는 과민성 방광 환자, 항콜린제를 복용했지만 이상반응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약효가 부족했던 환자에게 효과적이다.타미가 서방정은 1일 1회 식사와 상관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JW신약 관계자는 "타미가 서방정 출시로 비뇨의학과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기존 비뇨기 제품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7-27 10:43:54제약·바이오

약가인하·제네릭 역습에도 국내사 매출 선방…배경은 '개원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처방시장에서 주요 만성 질환 의약품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내 제약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주요 품목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반면, 특허 기간 만료로 인해 올해 복제의약품(제네릭) 품목이 본격 진입한 주요 오리지널 품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정부의 급여 재평가 및 불법 제조에 연관된 주요 품목들도 병원과 의원 할 것 없이 처방 매출 하락을 막지 못했다. 국내사 품목 상승 확연한 의원급 의료기관2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외래 처방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품목 중 상당수가 일상회복 속 매출 증가효과를 톡톡히 봤다.특히 의원급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인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급에서만 올 상반기 320억원에 가까운 처방액을 거둬들였다.트윈스타의 경우 제네릭 출시에 맞춰 오리지널 의약품이라는 프리미엄을 버리고 약가 인하라는 극단적 대처를 했던 제약사의 선택이 시장 지배력 유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뒤 이어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가 30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의원급에서 두 번째 매출이 높은 의약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미약품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과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테고프라잔)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두 품목의 공통점은 의원과 병원 할 것 없이 전년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로수젯의 경우 올 상반기 의원급과 병원급에서 각각 287억원, 3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총 666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의원에서는 15.9%(273억원, 병원에서는 11,4% 상승한 성적표다.이 같은 성장세는 케이캡도 마찬가지.  케이캡은 올 상반기 의원에서 257억원, 병원에서 34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총 606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에서도 15%라는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무엇보다 병원에서의 처방 증가세가 확연한 모습.다만, 다가오는 하반기 대웅제약 등 4개사가 경쟁품목인 펙수클루(펙수프라잔) 등을 출시한 점은 매출 증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추가로 적응증 확대와 제형 확대, 저용량 품목 추가 허가 등을 통해 매출 지키기에 나선 상황이다.  병원급의 경우 경구용 항응고제(NOAC) 주요 오리지널 품목의 선전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올 상반기 약가인하가 적용된 BMS-화이자의 엘리퀴스(아픽사반)이다.올 상반기 병원급에서만 약 32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274억원) 대비 17.9% 상승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NOAC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에독사반)' 역시 올 상반기 370억원의 외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NOAC 시장이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을 필두로 유한양행에 최근 한미약품까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시장 판매에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뛰어들면서 자사가 보유한 NOAC 품목과의 연계한 영업‧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더구나 또 다른 NOAC 대표 오리지널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특허만료로 많은 국내사가 제네릭을 출시한 터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제네릭 침투 오리지널 품목, 날개 없는 추락?이 가운데 비뇨기계열 주요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 하락이 본격화 되고 있다.공통적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시장이 처방시장에 자리를 잡으면서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추락하고 있는 것.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아스텔라스의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 베타미가(미라베그론)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하루날(탐스로신)이다. 이들 모두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특허 만료로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서 올해 상반기 각각 50.2%, 13%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이어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내원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도 덩달아 늘어났는데, 이 경우 저용량인 하루날보다 고용량인 제네릭 제제를 처방하는 형태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고령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0.2mg가 부족해서 용량을 올리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0.4mg 형태인 제네릭 제제 처방이 비뇨의학과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여기에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빌다글립틴,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노바티스 '가브스메트'도 처지는 마찬가지다. 특허만료로 인해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과 안국약품을 시작으로, 경보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삼진제약, 한국뉴팜,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 등이 줄줄이 제네릭을 출시했다.그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도 같은 분기(188억원) 대비 24.3% 감소한 142억원의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더구나 제네릭이 본격 처방시장에서 자리 잡을 경우 하반기 더 큰 매출 감소로 이어질지 모를 일이다. 아울러 제일약품이 판권을 보유한 PPI 란스톤 엘에프디티(란소프라졸)의 경우 지난해 약가가 추가로 인하되면서 올해 상반기 30%나 처방액이 급감했다. 전년 상반기 159억원에 달했던 처방액이 올 상반기 110억원으로 추락한 것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약가 인하와 제네릭 시장 확대는 임상현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처방 면에서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올 하반기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을 보고 있다. 제네릭 시장의 진입으로 인해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7-26 05:30:00제약·바이오

처방경계 무너진 '미라베그론' 시장…국내사 무더기 진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과민성 방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 처방 경쟁도 과열되는 양상이다.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무더기로 처방 시장에 진입이 예고된 것이다. 진료과목 간 처방 경계도 무너진 상황에서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미라베그론 50mg 17개 품목에 대한 급여 등재를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 개정안을 확정했다. 해당 17개 품목은 6월 1일 급여 등재돼 ㅊ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관련된 제약사만 아주약품, 더유제약, 동광제약, 안국약품, 보령, 휴온스, 한국팜비오, 한국휴텍스제약, JW중외제약, JW신약, 마더스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일양약품 등이다.해당 품목들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에서 시장을 장악하던 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의 제네릭이다. 시장에 제네릭으로 먼저 진입한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까지 합하면 오리지널과 제네릭 품목 간 처방시장 경쟁이 벌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베타미가는 제네릭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주춤한 모습이다. 결국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무더기 제네릭 품목 진입에 따라 지난해 조만간 1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같은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과의사회는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기도 했다.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진료 과정에서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방문을 권유하고는 있다"며 "하지만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진료와 함께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비뇨의학과 측에서는 관련 치료제가 타과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를 보다보면 거의 대부분 처방에서 미라베그론 처방이 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처방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
2022-05-24 12:17:05제약·바이오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 급성장…제약사들 연이어 출사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과민성 방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를 둘러싼 처방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처방 시장에 진입한 데다 성공 가능성을 눈여겨본 제약사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제약사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과민성 방광 치료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우선 제일약품은 최근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방광 치료 신약 '베오바정'(비베그론)의 품목허가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베오바정은 일본에선 이미 출시된 치료제로, 제일약품은 이 약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제일약품은 국내 허가를 위해 가교임상 3상을 완료했다.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로 임상 시작 시점 대비 12주 시점의 1일 평균 배뇨횟수 변화량을 평가한 결과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였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과민성 방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추가로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향후 남성 전립선비대증 환자 과민성방광 증상 개선 등 적응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동아에스티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신약 'DA-8010'의 임상 3상을 지난 1월 승인받으며 출시에 가속도를 밞고 있다. 현재 회사는 DA-8010를 활용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베스트 인 클래스)'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계획대로 된다면 2024년 상반기 임상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들 모두 처방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이다. 현재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 전체 시장은 약 1000억원 시장으로 평가된다.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로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에서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주요 제네릭 품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위협 중이다.익명을 요구한 국내사 임원은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결국에는 병‧의원을 향한 영업‧마케팅 능력이 제약사 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의약품의 작용 기전이 유사한 상황에서 경쟁을 뚫고 처방량을 늘리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의 성장을 두고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요 진료과목 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드는 한편, 산부인과 병‧의원 요실금 치료에서 관련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2022-03-31 05:00:00제약·바이오

제일약품,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오바정' 품목허가 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일약품은 과민성방광치료 신약 '베오바정 품목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제일약품 회사 전경.베오바정(vibegron)은 일본 교린제약에서 개발한 과민성방광 치료제 신약이다. 제일약품은 국내 허가를 받기 위해 가교임상 3상을 완료했다.이에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해 자사에서 직접 생산을 목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베오바정'이 식약처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게 되면 제일약품은 자체 생산을 통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베오바정은 방광의 베타-3(β-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빈뇨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존 항콜린 계열의 약물 대비 과민성 방광 치료에 뛰어난 효과와 부작용이 적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해준다.제일약품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20개 기관에서 210명의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베오바정에 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평가하는 가교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의 1일 평균 배뇨횟수 변화량에서 위약 -1.22회 대비 -2.38회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2차 평가변수인 1일 평균 요절박 횟수, 절박성 요실금 횟수, 요실금 횟수의 변화량 및 1회 평균 배뇨량의 변화량에서는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이상반응 발현율이 위약과 유사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임을 확인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가교임상을 통해 고무적인 치료 효능을 확인한 만큼 신속하게 상용화해 방광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남성 전립선비대증환자의 과민성방광 증상의 개선 등 적응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25 10:06:42제약·바이오

실적 쌓는 분산형 임상…전통 임상 대체 과제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이하 DCT)이 전통적인 임상시험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까?DCT가 전통적 임상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신약개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임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전망이다.자료사진한국바이오협회는 21일 '분산형 임상시험 : 장점과 사례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DCT가 가진 장점과 역할을 살펴봤다.전통적인 임상시험은 의료기관에 직접 임상시험 대상자와 연구자가 방문해 수행됐지만 코로나로 대면방식의 임상시험 수행이 어려워지면서 DCT의 활용이 각광받았다.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임상 연구 등록이 약 70% 감소해, 임상시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웨어러블 기기 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험약을 우편으로 배송하는 등 임상시험 대상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임상시험이 가능한 DCT의 활용이 대두된 셈이다.DCT 개념을 활용한 약물 임상시험 사례가장 대표적인 DCT의 사례는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mRNA-1273) 개발이다.모더나는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임상연구의 효율화와 가속화를 위해 임상연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데이터(Medidata)의 전자 자료 수집(EDC)과 전자 임상 결과 평가(eCOA), 위해성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CSA) 등을 활용해 임상시험 대상자를 빠르게 모집해 단기간 내에 제품개발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이처럼 DCT 임상은 특정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임상시험 대상자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연구자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대상자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이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및 등록은 임상시험 과정 중 시간적으로 소비가 큰 단계인 경우가 많으며 약 80%의 시험이 초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점과 3상 대상자의 최대 40%가 참여를 끊고 연구를 중단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DCT가 연구의 지속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다만, DCT임상이 코로나 대유행 상황을 통해서만 활용 폭이 넓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10년 전부터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DCT의 활용은 꾸준히 시도돼 왔다.그 중 2011년 화이자의 과민성 방광 치료를 위한 톨터로딘(Tolterodine)의 임상4상 시험(REMOTE)이 선도적인 사례로 꼽힌다.REMOTE 시험은 임상시험 대상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웹 기반으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및 데이터 수집을 수행한 한 최초의 무작위 임상으로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가상 시험 설계가 미래 시험을 수행하는 가능한 방법인지 결정하기 위해 디지털 접근 방식을 기존의 4상 임상 연구와 비교하는 것을 포함했다.당시 REMOTE의 임상시험 결과는 웹기반의 DCT 방법이 전통적인 임상시험과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줬으며, DCT 방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했다.실제 화이자 강성식 부사장은 한 심포지엄에서 화이자의 가상임상시험(Virtual Clinical Trials)은 2011년에 처음 시작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7%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약 77% 성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강성식 부사장  발표자료 일부발췌.그는 "이전에는 DCT에 대한 규제가 준비가 안됐지만 이제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를 어떻게 잘 적용할지 지침도 등장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검사 기술들이 점점 발달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하고 가공하는 기술 발전 역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강 부사장은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에 대한 비용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DCT가 이를 타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환자가 임상의 중요한 축임에도 의견이나 편의가 고려되지 않았던 부분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화이자 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GSK의 PARADE (Patient Rheumatoid Arthritis Data from Real World) 연구를 말할 수 있다.GKS는 지난 2016년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개발에 대한 통찰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생체신호 측정 센서를 바탕으로 리얼 월드 데이터(RWD, real world data)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그러나 DCT가 향후 미래 임상의 중요한 한 축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현재 국내 상황을 보면 실제 현장에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제한점이 많은 상태다.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사회적인 규범이나 법에 대한 규정의 문제다.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법이 일단 성장을 막고 있고 정말 충실하게 환자의 의견이나 동의하에 진행되는지 확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또 새로운 장비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자료를 기존의 의료시스템과 어떻게 접합시킬지 그리고 장치의 회사가 다를 경우 이를 어떻게 표준화 시킬지 여부도 임상 질 관리와 관련해 중요한 이슈이다.한국바이오협회는 "DCT의 한계도 존재하지만 가진 장점은 몇 가지 적응증을 중심으로 신약개발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DCT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 규제 개선 및 임상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3-21 12:29:11제약·바이오
분석

진료과목 장벽 허문 치료제들 코로나 속에서도 승승장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 대유행이 3년째 반복되면서 외래 처방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인플루엔자부터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질환 중심 의약품이 대상 환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처방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이 대표적이다.반면, 일부 치료제 시장은 특정 전문 진료 과목에서만 처방되던 장벽을 깨고 계속해서 그 영역을 넓혀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진료 과목 장벽을 무너뜨리며 다른 과까지 처방 지도를 넓혀나가는 것이 제약사의 새로운 '성공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그렇다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처방 지도를 넓혀나간 품목의 비결은 무엇일까. 메디칼타임즈는 5일 지난해 품목별 원외처방액 규모를 분석하고 매출 성장 배경을 의료 현장에서 짚어봤다.제네릭 참여 속 장벽 허물어진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비뇨질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 가운데에서도 과민성 방광 환자 증가에 따른 치료제 시장도 변화에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의약품(제네릭)이 출시되면서 덩달아 처방 시장도 팽창하고 있는 것.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대표적인 품목을 꼽는다면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이다. 지난해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의 전체 시장은 약 767억원으로 조만간 1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과민성 방광 치료제에서 시장을 장악하던 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수 있다.베타미가의 특허 만료 기점인 2020년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에서 제네릭이 쏟아내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 방광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제네릭 품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이 대표적이다. 이 중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베타미가는 제네릭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주춤한 모습이다.이 같은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과의사회는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기도 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진료 과정에서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방문을 권유하고는 있다"며 "하지만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진료와 함께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이를 두고 비뇨의학과 측에서는 관련 치료제가 타과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그는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를 보다보면 거의 대부분 처방에서 미라베그론 처방이 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처방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처방영역 확대 덕 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치료제들도 이 같은 진료 과목 별 처방영역 확대의 이득을 본 대표적인 품목들로 꼽힌다.일반적으로 내과 중에서도 '소화기내과'에서 처방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심장내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에서 GERD 치료제들을 처방하고 있는 것.특히 정형외과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투여에 따른 위장병 예방에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를 허가하면서 처방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처방지도 변화 속 전체 GERD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팽창하고 있는 형국이다.이 중에서도 HK이노엔의 P-CAB 제제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성장세가 독보적이다.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프로톤펌프억제제(PPI, proton-pump inhibitors) 계열 치료제들을 여유롭게 제치며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했다. 2019년 298억원이었던 처방액은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할 정도다.여기에 한미약품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스트론튬사수화물), 일동제약 라비에트(라베프라졸나트륨) 등 대부분 처방액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부터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시장이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의료현장에서는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제가 함께 처방되는 동시에 경쟁약물의 증가로 인해 시장은 더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소화기암학회 박병규 보험이사(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심장내과에서 혈전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출혈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GERD 치료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소화기내과) 역시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면 내시경 검사 없이 PPI 계열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변화됐다"며 "정형외과에서 동시에 위장보호를 위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면서 급여로 PPI 계열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7 05:51:14제약·바이오

코로나에도 아랑곳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제네릭 속속 등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약업계에서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의약품을 '블록버스터' 품목이라고 부른다.많은 제약사가 이 같은 블록버스터 품목 배출이라는 목표 아래 신약 개발과 함께 복제의약품(제네릭)을 매년 쏟아내기를 반복한다. 지난해에도 제약사별로 신약과 제네릭 판매에 열중하며 의료기관 처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전쟁은 계속됐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코로나 대유행 장기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연간 원외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선 품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메디칼타임즈는 4일 지난해 품목별 원외처방액 규모를 분석하고 제약사별 신규 블록버스터 품목과 의료 현장에서 성장 배경을 찾아봤다.매출 지지대로 자리매김한 만성질환 치료제우선 지난해 새롭게 한 해 100억원 매출을 넘어선 주요 품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내 제약사 품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사실상 신약 보다는 복제약, 즉 제네릭 위주였다.이 가운데 고혈압‧고지혈증으로 대표되는 만성질환 치료제가 국내사들의 매출 성장의 버팀목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보령제약의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가 지난해 처방실적으로만 1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9%나 급상승했다. 보령제약의 전문의약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카나브 패밀리'에 속하며 출시 2년 만에 내과 위주 병‧의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여기에 지난해 의학계를 중심으로 오메가3 효용성 논란이 벌어졌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는 중성 지방 치료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일부 오메가3 성분 의약품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유나이티드제약의 '오메틸큐티렛'의 성장이 주목된다. 지난해에만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8억원)보다 187%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오리지널 품목을 보유한 건일제약(오마코) 등 전통의 강자를 위협할만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운 한미약품의 '한미 오메가'도 지난해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에 합세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오메가3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추가적으로 부정맥 등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학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라면서도 "다양한 연구가 엇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의 근거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이어 "효과가 있다는 연구의 경우 환자 선정 등 제시한 근거가 다른 비교 연구보다 설정이나 결과가 미약하다"며 "의학 용어로 개원가에서는 일종의 컨트로버시(Controversy), 즉 논쟁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질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의약품 시장도 제네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품목을 꼽자면 한미약품의 과민성 방광 치료제인 미라벡이다. 미라벡은 지난해에만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출시 2년 만에 단숨에 블록버스터 자리를 차지했다. 반대로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텔라스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미라베그론)'의 경우 614억원을 기록해 전년(692억원)보다 매출이 줄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비뇨질환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료과목 전문의 판단에 따른 처방에는 아쉬움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재발성, 만성 방광염 환자는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면서 "미라베그론 성분 의약품의 경우 비뇨의학과 외에도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목 병‧의원도 처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민 보험부회장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적재적소에 약물을 처방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의문이 존재한다. 해당 약물 처방에 대한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블록버스터 대열 '이탈'하는 글로벌 품목들지난 한 해 급성장한 품목이 있는데 반해 반대로 블록버스터 대열에서 이탈한 품목들도 여러 가지다. 지난 몇 년간 오리지널 지위를 과시하며 시장을 지배했지만 제네릭의 대거 진입으로 매출이 줄어든 사례가 대표적이다.구체적으로 기존까지 100억원 매출을 유지해왔던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소판제 '브릴린타(티카그렐러)'가 지난해 97억원을 기록, 전년(113억원)보다 14% 매출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물질특허 만료에 맞춰 제네릭들이 대거 진입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또한 출시 후 10년 넘게 간암치료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넥사바(소라페닙)'도 마찬가지다. 앞서 바이엘은 지난 2006년 신장암 치료제로 넥사바를 국내 출시했다. 이어 2008년 간세포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2011년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품목별 원외처방액 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넥사바는 2018년 렌비마가 국내 출시되기 전까지 유일한 간암치료제로 10년간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경쟁 약물의 등극과 국내사의 제네릭 출시로 인해 매출이 급감, 지난해 약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157억원이었던 전년도 매출액을 고려하면 46%나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국내사들의 제네릭 공략을 견디지 못해 시장 철수를 선언할 만큼 매출이 추락한 품목도 존재한다.최근 30년간 국내 파긴슨병 치료를 담당하던 레보도파 계열 오리지널 약물인 한국로슈 마도파가 주인공. 명인제약 명도파 등 제네릭들의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이미 철수한 상태다.이 결과는 매출 추락으로 이어졌다. 100억원 안팎을 유지했던 매출이 지난해 11% 감소해 90억원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를 두고서 의학계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국내 철수 소식을 아쉬워하면서도 이를 보존할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고성범 회장(고대구로병원)은 "제네릭 생산은 당연한 결과인 만큼 이들 제약사를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레보도파 계열 약물 중 오리지널이 한 개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환자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러한 부분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고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는 산정특례 대상이다 보니 고가의 약제라 하더라도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문제는 이해하지만 적절한 약가 설정으로 오리지널 치료제가 국내 공급이 끊기는 상황만은 막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2-04 12:03:49제약·바이오
  • 1
  • 2
  • 3
  • 4
  • 5
  • 6
  • 7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